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3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
옷차림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공식적인 장소에서의 옷차림으로 걱정이 앞설 수 있다. 평소 즐겨 입는 색상과 스타일을 선택한 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 있는 연출을 하는 것이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평소와 다른 의외의 차림을 시도해 보는 것도 특색있다.
◇공식적인 모임이라면.."격조있게"=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공식적인 자리라면 화려하면서도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센스있는 차림으로 하되 반드시 모임의 성격과 장소, 참석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적당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40대 여성은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공식적인 모임이 많다. 될 수 있으면 격식을 갖추면서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는 소재와 화사한 색상의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절제된 스타일의 기본형 원피스나 스커트 정장과 같은 단정한 차림에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거나 독특한 스카프나 벨트 장식을 곁들으면 품위와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실내에서의 모임이 대부분이므로 입거나 벗어 놓을 수 있는 기본형의 재킷 안에 얇은 실크나 새틴 소재의 블라우스를 입고 스카프를 두르거나 브로치 등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액세서리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요란한 것보다는 작고 우아한 느낌으로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블랙, 화이트, 레드, 실버 등이 좋으며 특히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모임에서는 서로 어울리는 색으로 조화를 이루면 좋다.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인기 아이템으로 가장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드는 블랙 수트는 약간의 악센트를 주는 정도로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포인트 역할을 하게 되므로 화려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니트 소재의 가늘고 긴 스타일의 옷차림에는 술이 달린 숄이나 망토를 걸치면 여유로운 느낌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친구들 모임이라면.."개성있게"=친구들이나 선후배, 친지 간의 모임과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돋보이게 연출하면서 화려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형의 블랙 미니 스커트와 화이트 셔츠,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의 조화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며 이때 겉옷으로 인조털 장식이 달린 하프 코트와 작은 손가방의 매치는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발랄함으로 돋보인다.
Tip여성 패션 제안
1. 퍼(fur) 장식 카디건·여성스러운 재킷으로 포인트 =퍼(fur)가 장식된 카디건은 평상복을 12월의 파티룩으로 연출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평범한 옷차림을 한번에 로맨틱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변신시켜준다.
카디건은 일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해, 파티룩에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스팽글이나 비즈 자수, 리본 등을 활용해 로맨틱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한다면, 더 좋다. 퍼(fur) 장식으로 트리밍된 카디건은 원피스나 스커트와 매치시키면 잘 어울린다.
특히, 길이가 짧은 카디건에는 무릎선을 덮으며 체형을 강조하는 펜슬 스커트로 길게 입어 상의는 짧고 하의는 긴 스타일로 연출하면 더욱 트렌디하고 세련된 연출로 돋보인다. 이렇게 연출하면, 전체적으로 보디 라인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 덕분에 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된다. 재킷이나 카디건 안에 받쳐 입는 이너 웨어는 몸에 꼭맞는 니트나 블라우스를 입어 여성미를 더 강조할 수도 있다.
2.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자=옷보다 액세서리 하나가 스타일을 더욱 멋지게 살려줄 수 있다. 코사지와 브로치, 앤티크 목걸이, 퍼(fur) 머플러 등을 활용해보자.
코사지는 로맨틱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해준다. 코사지는 가슴 부분에 브로치처럼 달면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코사지나 동그라미, 마름모 같은 형태 안에 인조 보석을 박아서, 가슴 부분에 브로치처럼 달거나, 칼라, 허리 벨트 등에 여러 개를 붙여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가미된 빈티지 패션 느낌의 장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앤티크 목걸이 하나면, 평범한 옷차림도 화려하게 변신시켜줄 수 있다. 앤티크 목걸이는 화려하고, 로맨틱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두 겹, 세 겹으로 겹치며 늘어지는 스타일로 목선이 깊게 파인 상의에 매치시켜도 좋다.
퍼(fur) 머플러는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표현해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한층 젊은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는 퍼(fur) 머플러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퍼(fur) 머플러의 컬러는 브라운 컬러와 같은 기본적인 색조를 비롯하여 화이트, 핑크 같은 화사한 컬러로도 나오고 있다.
퍼(fur) 머플러는 카디건이나 재킷, 코트 위에 해주면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스타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준다. 퍼(fur) 머플러 중에 폭이 넓은 것은 숄처럼 어깨 위에 살짝 걸쳐주어도 멋스럽다.
3. 젊어진 모피를 활용하자=몇 해 전부터 모피가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모피를 파티룩에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 겨울, 모피 디자인은 주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에 복고풍과 빈티지적인 느낌을 더했다. 특히,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옷처럼, 복고풍의 빈티지적인 디자인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스타일로는 짧은 길이에 밑단과 소매가 살짝 퍼지는 A라인의 모피 재킷을 손꼽을 수 있다. 또 7부 소매와 넓은 칼라가 달린 모피 재킷, 그리고 넓은 모피 칼라가 달린 울이나 트위드 소재의 코트로도 복고풍의 빈티지적인 디자인을 표현하고 있다. 스타일 연출에서도 모피 머플러 위에 브로치를 달거나, 어깨를 감싸는 모피 케이프(cape)의 앞여밈을 리본으로 장식해, 복고적인 무드와 여성스러움을 절묘하게 믹스했다.
컬러는 블랙, 브라운 같은 베이직한 컬러를 비롯해서, 바이올렛, 퍼플, 와인, 핑크, 그린 등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컬러가 선보이고 있다. 패턴은 호피 무늬의 레오파드 프린트가 뜨고 있다. 몸 전체를 뒤덮는 스타일보다는 퍼 소재의 베스트나 머플러를 비롯해 모피 소재의 볼레로 등 가볍게 연출할 수 있는 모피 제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성 패션 제안 비즈니스맨의 파티는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격식에 벗어나지 않는 자신감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공식적인 모임에서 남보다 돋보이기 위해서는 조금 색다른 이미지 연출로 턱시도를 입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편이다. 와인색이나 짙은 남색,혹은 전통적인 블랙 색상의 정통 수트 스타일 차림이 적당하다.
평상복을 응용한 수트 차림에는 화려한 패턴의 넥타이나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며 좀더 화려하게 보이고 싶을 경우는 넥타이와 같은 느낌의 포켓 치프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공식적인 자리 외의 사적인 모임에서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블레이저 차림도 무난하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터틀넥이나 폴로 셔츠, 면바지의 코디는 편안한 차림으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다.
드레스 셔츠위에 따뜻한 느낌의 니트소재나 고급스런 분위기의 실크 넥타이 등을 착용하면 훨씬 세련된 연출을 할 수 있다.
보다 화려하고 개성있는 옷차림을 위한 아이템으로는 재킷과 조화를 이루는 소재의 조끼를 들 수 있다. 단조로운 분위기에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상이한 소재나 색상을 선택하는 것도 독특하다.
그밖에 다른 소품 응용으로는 넥타이 대신 밝고 화려한 문양의 스카프나 머플러를 착용하는 것도 멋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