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신랑감이 선호하는 배우자 0순위는?

  • 등록 2011-12-15 오전 9:20:04

    수정 2011-12-15 오전 9:20:0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의사들은 어떤 직업을 가진 신붓감을 원할까?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올해 가입한 회원 중 76~84년생 수련의, 전공의, 전문의 등 의료직에 종사하는 미혼남성과 대기업, 금융직 등 일반 직장인 남성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이상형 정보를 분석했다.

15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배우자를 고려할 때 일반직 남성과 의사전문직 남성 모두 최우선순위는 단연 외모(일반직 60%, 전문직 45%)다.

의사인 남성은 외모와 비슷한 비중으로 전문직 여성에 대한 선호도(43%)가 높았다.

반면 일반직 남성은 의사, 변호사, 판사 등 전문직을 원한다는 응답이 5%에 불과했고, 전체 응답자의 40%가 교사,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다. 직업에 관계없다는 답변도 10%에 달했다. 이는 의사 전문직 남성은 오히려 교사, 공기업 등을 꺼린다는 10%에 응답과도 대조적인 답변이다.

일반직 남성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전문성을 인정받는 직업을 꺼린다는 항간의 `ABC 이론`과도 일치하는 것. 이 이론은 A급 남자는 B급 여자를, B급 남자는 C급 여자를 선호한다. 그 결과 A급 여자들은 선택할 여지가 없는 D급 남자들만 남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직업을 가진 남성 43%는 전문직을 선호했고, 이중 18%는 의사인 여성을 희망한다고 말해 `ABC 이론`에서 벗어났다. 학력의 경우, 대졸 이상의 학력을 원한다는 답변이 일반직 남성은 20.5%, 전문대졸 이상, 학력 상관없다가 각각 10%인데 비해 의사들은 40%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원했다.

또 일반직 남성은 외모 다음으로 상대 여성의 경제력(연봉 수준, 40%)을 중시했는데, 선호비율이 의사직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의사직에 종사하는 남성의 20% 정도는 여력이 되면, 여성 쪽에서 개원 등 경제적 지원을 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스클럽 커플매니저 임은주팀장은 "10년전에는 이상형 조건에 관해 `맞벌이를 원한다` 정도였다면, 현재는 연봉 2500만 원 이상 소득 여성을 원하는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요청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 이후에 자녀양육 등 경제적 부담감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판단이지만, 좀 더 폭넓게 사람 됨됨이를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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