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하이證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달러 강세 지속"

  • 등록 2011-09-22 오전 9:41:28

    수정 2011-09-22 오전 9:41:28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2일 09시 1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부양책 효과보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가 당장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간밤 미국 연준은 장기채권을 사고 단기채권을 파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내놓았다. 내년 6월말까지 4000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미만 국채를 팔고 대신 6~30년물 장기채를 산다는 계획이다.

장기물 금리를 낮춰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지만, 시장에서는 예상 수준에 그친 부양책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이외에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지준부리 인하 등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과 3명의 연준 위원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에 반대 입장을 보여 3차 양적완화가 조기에 시행되기 어렵다는 우려감이 나왔다"고 지적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이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오히려 미 국채금리 하락에 베팅한 글로벌 자금이 유입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위험자산을 대표했던 호주달러가 1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탈원자재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달러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다. 간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주요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무디스의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발 재정 리스크가 미국 금융시장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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