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원전 위기 통제에 6~9개월 걸려"

사고 이후 첫 구체적 일정 발표
  • 등록 2011-04-17 오후 5:02:05

    수정 2011-04-17 오후 5:02:0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상된 원자로를 안정된 상태로 되돌리는데 6~9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
블룸버그와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6~9개월 내 핵연료를 섭씨 100도 이하로 냉각시켜 원전을 안정화하고 방사성 물질 방출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량을 감소세로 돌리는데 3개월, 방사성 물질의 방출을 관리하고 방사선량을 크게 줄이는데 3~6개월의 목표를 잡았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를 위해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 방사성 물질 억제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으로, 원자로 건물 지붕이 날아간 1호기를 비롯해 3호기, 4호기 등 피해가 심각한 원자로 건물에는 덮개를 씌울 계획이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안정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가쓰마타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원전 사고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사임할 계획이 있다"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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