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그냥 R&D 나눠주는게 무슨 경제부처냐"

  • 등록 2009-10-09 오전 9:15:22

    수정 2009-10-09 오전 9:15:5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그냥 R&D(자금이)나 나눠주는 것이 무슨 경제부처냐"며 R&D 지원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최 장관은 9일 역삼동 산업기술센터에서 학계, 언론계, 연구기관 인사 등 10여 명을 초청해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R&D가 칸막이, 나눠먹기, 온정주의 평가 등으로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경제성장 초기에는 수출을 열심히 해서 성공했지만, 지금은 수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수출이) 일자리와 연결이 안 되고 있다. 변화된 글로벌 환경에서 수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한·중·일 분업 하에서 솔직히 일본 부품 받아서 팔아먹은 게 수출이냐"면서 "우리가 중국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일본이 우리에게 한 것을 우리는 왜 중국에 못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인턴 제도에 대한 소신도 다시 드러냈다. 최 장관은 "인턴 몇 개 만든다고 일자리가 해결되느냐는 내 발언을 문제 삼는 사람도 있던데, 근본적인 고민을 하자는 것"이라며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가 제대로 된 일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과 교육, 금융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가 실업"이라며 "지경부가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만드는 시도를 해야 제대로 된 정책 부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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