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쿄 모터쇼장에서 만난 BMW그룹 디자인총괄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은 “도쿄 도심을 달리는 차가 더 작아지고 숫자도 줄었다”며 “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지금 일본에선 경차(輕車), 소형 해치백(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 가족용 미니밴 외엔 팔리지 않습니다. 일본 내수시장은 3년째 감소세입니다. 스포츠카나 중대형 세단은 시장 자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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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일본이 점점 늙어 간다는 데 있습니다. 일본은 90세 이상 고령자가 100만 명이 넘습니다. 2030년엔 인구가 1000만 명 줄고, 5명 중 1명이 7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사장은 24일 기자회견장에 안락의자처럼 생긴 1인용 차 ‘i리얼’을 직접 타고 나왔습니다.
이런 1인용 차는 ‘아이가 줄고 노인만 늘어나는 미래사회에서 자동차회사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한국도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초과)가 됐으며, 2018년엔 고령사회(14%)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국내회사들도 일본의 고민을 한번 분석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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