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태호기자] 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 미래형 컨셉 PC를 공개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이 `거실용` PC는 애플 컴퓨터가 지난해 공개한 데스크톱 PC `맥미니(Mac mini)`와도 매우 흡사한 형태다.
IT 전문 매체인 C넷은 그동안 인텔이 IDF를 통해 기발한 PC들을 공개하면서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창의력을 제고시키려 노력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제품은 매우 예외적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과거에 거의 모든 형태의 PC들을 소개해왔다.
아직까지 이번 제품은 사각형의 플라스틱 케이스에 지나지 않는다. 단지 디자인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면에는 시계,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USB 등 포트들과 후면에는 광학 오디오와 파이어와이어가 부착돼 있을 뿐이다.
C넷은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디자인이 PC를 일반 가전제품처럼 만드는 데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트웨이, 휴렛패커드(HP) 등 다수의 제조업체들은 이미 DVD 등 거실에 있는 다른 가전제품들과 비슷한 디자인의 PC를 출시한 바 있다.
인텔 모빌리티 그룹의 물리 에덴 부사장은 "가능하면 부피를 줄이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첨가된 PC를 만드는 추세"라며 "일본업체들도 머지않아 새로운 형태의 데스크톱 PC에 인텔의 노트북용 칩들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