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하루 만에 동일 기종서 또.. '회항'

김포발 제주행 7C101편, 이륙 직후 회항
"정상작동 확인했으나 안전 점검 위해 결정"
  • 등록 2024-12-30 오전 8:53:17

    수정 2024-12-30 오전 10:20:1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 같은 기종 여객기에서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부품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을 발견했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편 탑승객 161명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하고 회항해 오전 7시 25분 다시 김포공항에 내려 항공기를 교체한 후 다시 운항키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랜딩기어 결함으로 회항했으나 이후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안전 점검을 위해 회항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딩기어는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고 비상 착륙 시에는 충격을 완화하는 부품으로 비행 안전과 직결된다. 전날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동일하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 측은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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