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광복절이 친일부활절로 전락했다”면서 “그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쿠데타를 강행했다”면서 “정권의 노골적인 일본 퍼주기와 독립운동 부정 속에 매국 세력들이 덩달아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광복절 첫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면서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하는 책까지 출간된 상황에서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도 소리 없이 철거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의 기쁨을 나눠야 했던 광복절이 친일 세력이 마구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한 마당에 사태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 커녕 어제 경축사에서도 너절한 남탓과 책임 전가만 반복하며 국민들을 우롱했다”고 지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적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만 감싸기 급급했다”면서 “이쯤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게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총력을 다해서 윤석열 정권의 망국적 친일매국행위에 강력히 맞서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도려내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