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일본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일본 누리꾼들이 이들의 얼굴에 열광하고 있다. 부모의 살인청부 혐의로 붙잡힌 여성에게는 “미인이다”라며 관심을 보이고, 아동학대 혐의로 붙잡힌 여성은 ‘팬클럽’까지 생긴 상태여서 ‘외모로 범죄자를 옹호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 부모 청부살해 혐의로 체포된 다카라지마 마나미(왼쪽)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사쿠마 세이라. (사진=닛폰 뉴스 네트워크(NNN)/FNN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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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4월 발생한 일본인 부부 청부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장녀 다카라지마 마나미(31)를 지목하고 체포했다.
마나미는 지난 4월 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시신이 불탄 채 발견된 부부 다카라지마 류타로(55)와 다카라지마 사치코(56)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마나미가 부모님 회사에서 근무하며 내연 관계에 있던 임원 세키네 세이하(32)와 공모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앞서 체포된 4명의 용의자들이 마나미 등으로부터 범죄 의뢰를 받아 ‘다단계’ 방식으로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본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히라야마 료켄(25)과 사사키 히카루(28)이며, ‘실행역’은 한국인 강광기(20)와 아역배우 출신 와카야마 기라토(20)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마나미의 얼굴에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왠지 최근 체포된 용의자들이 미인이다”, “사건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마나미는 미인이다”, “근심스럽고 뻣뻣하고 슬픈 듯한 부드러운 미인이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마나미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영상에서도 “문어 입술로 자전거를 탄다”며 열광했다.
앞서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보육 교사 사쿠마 세이라(26) 역시 그의 외모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쿠마는 지난 5월 두 차례 자신이 근무 중인 보육원에 다니는 남자아이의 머리카락을 뒤에서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보육원 폐쇄회로(CC)TV에는 사쿠마의 범행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는데, 사쿠마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넘어뜨린 게 맞다. 짜증이 나서 그랬다”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쿠마 역시 체포 영상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한국 여배우처럼 예쁘다”,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아동학대라니”, “정말 빼어난 외모”라는 반응을 보였고, 사쿠마의 팬카페까지 개설되고 있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