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 민주당 떠난다…"국민께 새로운 선택지 드릴 것"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
"당원께 용서 구해야"…고별인사 차원
`이낙연 신당`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
  • 등록 2024-01-11 오전 7:50:54

    수정 2024-01-11 오전 7:50:5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3지대 빅텐트 구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김대중·노무현의 유산 승계를 강조해 온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왔다. 현 지도부가 ‘친명(親이재명)’계 일색으로 꾸려져 비명계를 포용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를 거절당하며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취재진을 만나 “제 짐작으로는 이번주 후반에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른바 ‘이낙연 신당’의 청사진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양당 기득권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제3지대 구상이다.

그는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진행한 신년인사회에서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며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을 계기로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창당대회를 열겠다는 목표에 따라 신당 준비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연대할 세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10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한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과 협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과 연대해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현실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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