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CES 주인공…AI·모빌리티 수혜 목표가↑"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1-09 오전 7:47:43

    수정 2024-01-09 오전 7:47:4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기(009150)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30%를 상회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 화두이기도 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대중화의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이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흐름이다.

갤럭시S24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올해 상반기 주요 IT 기기의 성장과 AI, 자동차와 전장화 확대 속 삼성전기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을 각각 32.7%, 33.6%로 추정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주요 사업 부문이 CES 2024 화두인 AI, 모빌리티 대중화와 연관성이 크다고 봤다.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 1분기에는 1639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MLCC 재고 조정 이후에 1분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4’ 출시 및 중국 스마트폰의 출하량 증가를 반영한 추정치다. 카메라모듈은 갤럭시S24 효과와 함께 온디바이스 AI가 교체 수요를 자극하면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기의 2024년과 2025년의 영업이익은 각각 8473억원, 1조1300억원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을 각각 32.7%, 33.6%로 추정했다. IT 기기 시장이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장과 AI·전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고부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재고 조정 이후에 기판과 MLCC 부문에서 가동률 확대가 반영되면서 추정을 상회한 영업이익률을 기대했다.

올해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가 다양한 IT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갤럭시S24 시작으로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기기, 고성능 PC(HPC) 등이 대상이다. 주요 기기의 사양(하드웨어) 상향과 교체 수요가 이루어져 MLCC 수요 증가, 반도체 칩의 성능 개선으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중심의 패키지 수요 증가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MLCC, FC BGA 사업을 영위한 삼성전기가 이익 개선이 높을 전망이며, 생성AI 및 서버(네트워크) 분야에 투자 확대는 필수적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목표인 점을 감안하면 FC BGA 성장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스마트폰 성장이 글로벌 전망(4%)을 상회,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강화 및 프리미엄의 비중 확대를 예상한다”며 “고용량 MLCC 수요 증가 등 MLCC 가동율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올해 하반기에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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