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용진, 호남대전 2차전…"국물까지 독식" vs "권한 남용 없을것"

민주당 전남지역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박용진 "최고위원이 당 대표 들러리로 전락"
"당원 온라인 거수기 만들고 지도자는 숨어"
이재명 "다름 인정해 통합의 민주당 만들 것"
  • 등록 2022-08-21 오후 12:22:38

    수정 2022-08-21 오후 3:00:2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전남지역 합동연설회가 21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조가 굳어지는 것을 견제하는 박용진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계파독식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후보를 비롯해 정청래,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권을 유지하며 지도부가 `친명계(親이재명계)` 로 꾸려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특정 계파를 위해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반박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전남 강진군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전남 강진종합운동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연설회를 진행했다.

이날 연설에서 박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당 밖에서 `한쪽 계파가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싹 다 독식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민주당은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최고위원이 당 대표의 들러리로 전락해 당내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고 당원을 온라인 거수기로 만들어 지도자가 당원들의 뒤에 숨는 무책임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후보는 “당원들이 당에 청원도 하고 당의 중요한 결정에 대해 투표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할까요?`, `탄핵을 할까요?` 등 이런 질문에 대해 투표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탄핵이나 특검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의 의견에 맡겨 처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시시한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당의 사당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결코 사적 이익이나 특정 계파를 위해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역할분담을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국민의 지지를 끌어모으겠다”며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민주당은 광주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전남·광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전남 강진군 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