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필립모리스 매출액은 7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 늘었고 순이익은 23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2% 증가했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72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30억8000만달러, 순이익 21억1000만달러를 각각 2%, 5%, 10% 웃돌았다. 3분기 실적 호조를 고려해 2020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전년 대비 3.5~5.0% 증가에서 5~6%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장지혜 카카로페이증권 연구원은 “전체 담배시장 규모가 3.4% 감소하는 등 부정적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외형면에서는 2분기 매출액(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 대비 감소폭을 줄였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외형 실적을 세분화해서 보면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1844억개비(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 일반담배 1655억개비(9.8% 감소), 궐련형전자담배(HTUs) 190억개비(18.7% 증가) 수준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74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일반담배 57억달러(9.2% 감소), RRP 17억달러(28.6% 증가)(기기 매출비중 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 대비 HTUs의 비중은 2019년 3분기 8.0%에서 올해 3분기 10.3%로 증가했고, 기기매출을 포함한 RRPs의 매출 비중은 2019년 3분기 17 %에서 올해 3분기 23%로 늘었다. HTUs판매량은 유럽연합(EU), 러시아, 일본에서 호조를 보였다.
필립 모리스는 특히 지난 8월 뉴질랜드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아이코스 비브(IQOS VEEV)를 출시한 바 있으며 8월 러시아, 9월 우크라이나에서 KT&G의 릴 솔리드(lil SOLID)를 출시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릴은 아이코스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해 구매력이 낮은 소비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다양한 니코틴 함유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필립 모리스는 향후 지속적인 국가,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