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한국콜마가 제조해 납품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9일 발표한 한국콜마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불매 운동도 해야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tvN ‘알쓸신잡’에도 나왔던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은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 콜마라는 글을 올렸다. 건축가인 김 전 의원은 ‘떨떠름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 등도 사과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국콜마는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OEM업체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이 전성기를 맞던 2000년대부터 급성장을 했다. 윤동한 회장이 직접 일본콜마를 찾아가 합작해 1990년 탄생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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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극단적 비하 표현도 있었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표현했다. 여성은 물론 베네수엘라까지 비하한 표현이다.
9일 들어 한국콜마는 해명에 나섰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콜마는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선 안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얗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콜마 주가에도 반영돼 지난 7월31일까지 5만4000 ~ 5만5000원대로 거래되던 한국콜마 주식은 지난 9일 4만7750원으로까지 떨어졌다. 사과문이 나왔던 9일 하루에만 전일 대비 4.88% 주가가 하락했다.
SNS를 중심으로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커지자 이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자칫 우리 중소기업들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중소중견 화장품 업체에도 OEM으로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