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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은 지난 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대상선에 총 6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장관급 회의에서 결정되면 빠르면 이달 중 지원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진공은 현대상선이 발주한 선박 20척을 만드는 건조자금(3조1532억원)과 항만터미널 지분권 확보 및 컨테이너 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3조원) 등을 검토 중이다.
해진공은 ‘해운 재건’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출범한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해수부는 해운산업 종합지원인 해진공에 1조35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했다. 민간에서는 한국선박해양(1조원), 해양보증보험(5500억원)의 관련 사업자본금 1조5500억원을 승계해 선사 지원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물론 한진해운 사태로 해운업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한진해운을 잃었다는 점은 뼈아픈 사실이다.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해운업 사정이 심각하다”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선박 200척 발주를 금융지원하고 8조원의 투자(민간+공공)도 이뤄지도록 연계하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진공은 첫 사업으로 10개 선사의 선박을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S&LB란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빌려줘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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