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해외 진출 집중…2Q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18-04-21 오전 8:04:13

    수정 2018-04-21 오전 8:04:13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제제(주름 개선 주사제) ‘나보타’의 해외시장 진출 작업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남에 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하태기 골든브릿지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시장에 나보타 진출을 위한 승인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생제 메로페넴이 승인됐고 중국법인(요녕대웅제약)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법인 대웅인피온(EPO생산)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나보타는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작년 상반기 미국 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했고 FDA 공장 실시 이후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유럽 의약품청(EMA) 실사도 진행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로 연결실적에서 해외 법인 손실인식부분이 더 커지만 시간의 경과와 함께 점차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향남에 새롭게 설립한 나보타 전용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그는 “올해 상반기는 공장설비투자 이후의 가동률 상승과 비용증가의 과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작년 12월 향남 나보타 신공장의 가동과 함께 1분기부터 매출(특히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나보타 공장 보완과 관련된 비용증가, 연구개발(R&D) 비용, 오송 공장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있다”면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174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0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약업계에서 이슈가 있는 R&D 비용은 지난해 연간 1143억원(매출액의 13.18%)으로 전액 당기의 비용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 실적회복이 뚜렷할 전망”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치료제 포시가를 상품으로 도입했는데 2분기부터 본격 매출로 계상될 예정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도 3월에 출시했으니 2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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