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00달러 이하로 폭락할 7가지 이유

차익실현·자금유출·정부규제·해킹 사태 발생할 수 있어
느려지는 거래 속도·거래비용 증가·다른 알트코인의 부상도 이유
  • 등록 2017-12-25 오전 10:27:33

    수정 2017-12-25 오전 10:27:33

비트코인 모형주화.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대로 고꾸라진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초 수준인 1000달러 이하로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000달러 이하로 폭락할 이유 7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첫번째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들어 1800% 이상 올라 차익실현을 하려는 세력들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상당수의 비트코인 매물이 출회되면 어느순간 시장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날 수 있고 폭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투기 세력이 비트코인에 흥미를 잃거나 돈을 빼내는 것이다. 가장 최근 자료에 의하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올들어 55% 증가했으며 매일 3만개의 새 비트코인 지갑이 생성됐다. 이제까지는 이같은 수요 폭증이 공급을 웃돌았으나 거래량이 줄어들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올 수 있다.

세번째로는 정부 규제가 파티를 망칠 수 있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세의 상당 부분은 일본이 비트코인을 합법적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데서 왔듯이 정부 규제는 잠재적인 ‘와일드 카드(예측 불가능한 요인)’가 될 수 있다.

아직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비트코인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국가가가 비트코인을 돈세탁 등의 이유를 들어 규제하면 파괴적인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네번째로는 심각한 해킹 사태가 오는 것이다. 2014년에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차지하던 일본의 마운트곡스 거래소에 해킹 사건이 발생해 유통되던 비트코인의 7%가 사라진 바 있다.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보았고 비트코인 가격도 폭락했다.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수년 전보다 보안을 강화했지만 비슷한 사태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만약 마운트곡스 사태의 0.01%인 100비트코인만 해킹당해도 언론에는 “1600만달러 상당 비트코인 자산이 해킹 피해”라고 보도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번째로는 점점 느려지고 있는 거래 속도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거래를 완료하는데 78분이 걸린다. 그런데 거래량이 정점에 달할때는 무려 1188분, 그러니까 20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이 음식점이나 상점에서 결제수단으로 널리 쓰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거래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러한 오랜 거래시간은 비트코인이 주류에 편입되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여섯번째로는 과도한 거래 비용이다. 비트코인의 거래 시간 뿐 아니라 거래 비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 비트코인에 대한 열광을 불러온 요인 중 하나는 송금 수수료 등 거래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용자들은 현 시점에서 평균적으로 28달러의 거래 비용을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알트코인의 상승세다. 라이트코인의 경우, 거래를 마치는데 단 2분이 걸리고 평균적으로 0.6달러의 비용이 든다. 리플은 수 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수수료도 1센트 미만이다. 이에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알트코인들이 좋은 대안으로 여겨져 투자자들이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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