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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8일부터 21일까지 뉴욕에 머무르는 나흘간의 기간 동안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 20개 가까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말그대로 강행군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뉴욕방문 기간 중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뉴욕방문 첫날인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뉴욕 지역 동포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향후 결의 이행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에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추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방문 둘째날인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싱크탱크인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s)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다. 또 유엔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뉴욕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날인 21일이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본인의 구상과 대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갖는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난 데 이어 두 달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방문 일정과 관련, “유엔총회에서 우리 정부 국정철학과 기조를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기후변화와 난민 문제 등 글로벌 현안 해결과 북한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 및 미국 내 지도층과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