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가 ‘카스 후레쉬’ 등 주요 맥주 가격을 인상한다. 1위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인상한다면 다른 맥주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01%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오르게 된다.
대상 품목은 국내에서 생산 중인 카스 후레쉬와 ‘카스 라이트’ 등 주요 맥주 제품이다.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해외 브랜드인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은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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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4년째 맥주 출고가가 동결된데다 올해 6월 맥주 빈병 취급수수료마저 기존 19원에서 31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취급수수료는 주류 제조사가 빈병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수거해서 가져다주는 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으로 빈병 취급수수료가 늘어나면 그만큼 맥주 업체가 부담하는 비용도 늘어난다.
한편, 맥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3배 이상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맥주 출고가가 5.5% 오르면 음식점 가격은 4000원에서 4616원으로 15.4%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