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아바타 쥐’ 로 정밀의료 가능해진다

환자 종양환경 그대로 복제해 맞춤형 항암치료 기반마련
  • 등록 2016-04-22 오전 8:38:57

    수정 2016-04-22 오전 8:38: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 환자의 종양을 그대로 이식한 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외과학) 연구팀은 위암환자의 종양을 그대로 쥐의 피부 아래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쥐에는 개별 환자의 암 세포와 주변 환경까지 그대로 복제돼 해당 환자의 ‘아바타’ 역할을 할 수 있는 ‘아바타 쥐’ 로 불린다.

아바타 쥐는 환자의 종양을 별도의 처치 없이 면역을 억제한 쥐에 이식해서 만든다. ‘환자에서 유래된 종양모델’ (patient-derived tumor xenografts, 이하 PDX모델)로 개별 환자의 종양환경을 그대로 간직한다. 따라서 다양한 항암제를 미리 적용시켜보고 개인의 질병에 가장 잘 듣는 약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맞춤형 정밀 항암치료가 가능해진다. 뇌종양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한 사례도 있었지만 위암 관련 연구는 드물었다. 이번 연구가 국내에서 위암 아바타 쥐를 만들어 보고한 첫 사례다.

정재호 교수팀은 62명의 위암환자로부터 얻은 종양을 이용해 15건의 PDX 모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환자 종양과 PDX 모델간 조직학적, 유전체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 또한 위암 PDX모델을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직학적 형태, 이식 간 시간의 최소화, 종양세포질 (Tumor cellularity) 등을 밝혀냈다.

정 교수는 “앞으로 위암 환자에게도 아바타 쥐를 활용하면 암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항암제 선택과 효과를 미리 검사해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3월 1일 네이처지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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