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최근 3년 간 서울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 줄었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2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107가구를 대상으로 중소형에 해당하는 85㎡(이하 전용면적)이하와 중대형 85㎡ 초과의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4억5330만원의 차이가 났다.
3년 전 중소형·중대형 아파트 값의 차이가 5억5782만원으로 조사됐던 것에 비해 약 19% 줄어든 수치다. 각각 살펴보면 85㎡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4485만원에서 4억1496만원으로 7% 가량 감소했고, 85㎡ 초과 아파트는10억267만원에서 8억6826만원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약 13% 하락했다.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광진구에서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졌다. 2011년 6억8033만원에서 2014년 현재 4억9990만원으로 1억8043만원 하락했다. 96~243㎡로 구성된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아파트와 132~164㎡로 이뤄진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 등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광장동 청구, 현대10차 등 중소형 단지의 매매가격은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강남구가 8억9710만원에서 7억1676만원으로 1억8034만원이 감소했다. 뒤를 이어 송파구에서는 그 격차가 5억1085만 원에서 3억4242만원으로 1억6843만원이 줄어들었다. 잠실동 및 신천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지만 고가인 대형 아파트는 선호도는 감소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매수자들이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회복까지 더디기에 고가·대형 아파트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