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 내정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 '재조명'

  • 등록 2014-05-23 오전 8:46:18

    수정 2014-05-23 오전 8:46:1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60)이 박근혜 정부의 새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되면서 그와 과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2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인선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세로 최연소 검사가 됐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사법시험 17회 동기였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2차례 역임하는 등 ‘차떼기 검사’, ‘국민 검사’라는 명성을 얻으며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 새 국무총리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이 새삼 화제다. / 사진= 뉴시스


특히 노무현 정권 시절인 지난 2003년 그의 행보는 남달랐다. 대검 중수부장이었던 안대희 내정자는 여당 대선자금 수사의 지류였던 나라종금 퇴출저지 의혹을 수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현 충남지사를 구속시켰다. 안대희 내정자는 당시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된 후에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세 번째 청구된 영장으로 안희정을 구속시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닷새째인 2009년 5월 27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한 분인데 슬프게 가시니 충격적이다”며 “조금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 물망에 올랐지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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