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활성단층 발생, 日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최다증가

  • 등록 2014-01-08 오전 8:43:09

    수정 2014-01-09 오후 1:28: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진을 암시하는 서해 활성단층 발생 가능성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2013년 한반도에서는 93차례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 관측 이래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잇따른 외연도 지진은 모두 32차례로 집계되고 있다. 외연도 뿐 아니라 백령도 해역 18차례 등 서해 지진이 52차례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았다.

이를 토대로 학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대한민국 서해에 거대한 활성단층이 생겼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서해 활성단층 발생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뜻하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외연도 지진이 안면도 쪽으로 이동하며 일어난 점에 주목하며 서해 활성단층 발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홍태경 교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보령 앞바다 지진의 경우 북동 방향과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지진 단층대의 형태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교수는 “지난해 한반도 지진 발생수가 역대 최다인 93회를 기록한 것도 이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며 “해역과 내역 활성 단층대에 대한 정밀한 진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해 활성단층 발생과 관련된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서해와 수도권 부근에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서해 활성단층 발생에 대해 기상청에서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내년까지 서해 해저 단층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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