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대표株 인기 '시들'..이젠 중소형株가 뜬다

컴투스·게임빌 등 부진한 반면 소프트맥스·조이맥스 등 부각
  • 등록 2013-07-11 오전 9:15:00

    수정 2013-07-11 오전 9:15: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승승장구하던 모바일 게임 대표주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데다 실적마저 기대를 밑돌면서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대표주보단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 모멘텀이 기대되는 중소형사에 대해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와 게임빌, 위메이드 등 모바일 게임 대표 3사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반면 상대적으로 시장에 덜 알려진 중소형사들의 주가가 약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프트맥스(052190)가 가장 돋보인다. 소프트맥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어느새 1만6000원대에 근접하면서 연중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은 신작 게임인 ‘이너월드’ 출시 기대감이다. 이너월드는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장르에 롤플레잉게임(RPG) 요소를 더한 게임으로,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히트작인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 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인기 모바일 게임들이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런칭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픈마켓 또는 자체 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전망이어서 수익성도 더 양호할 전망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채널로써 카톡 플랫폼의 위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면서 “TCG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 사용자의 성향을 고려해 오픈마켓 형태로 런칭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101730) 역시 강소 모바일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최고 히트작 중 하나인 윈드러너가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2분기 출시한 에브리타운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김현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조이맥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큰 폭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1분기에 이어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아프리카TV(067160)한빛소프트(047080), 바른손게임즈(035620) 등도 모바일 게임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어 중소형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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