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몽구회장과 함께 현대차 베이징 공장 시찰

  • 등록 2013-06-29 오후 7:26:12

    수정 2013-06-29 오후 7:32:42

[베이징=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베이징 진출 기업 시찰의 일환으로 북경현대자동차 3공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공장에 도착하자 직원들은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정문에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박 대통령이 도착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접했고, 한 직원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한 후 방명록에 ‘제3공장 준공을 축하하며 앞으로 큰 발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박 대통령은 정 회장과 담소를 나누며 레드카펫 위를 걸어 브리핑실로 이동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경현대차 사업현황과 협렵업체 동반진출 현황, 현지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박 대통령과 정 회장은 이후 전동카트를 타고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현대차(005380)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근로자들이 “안녕하십니까”라고 우리말로 인사한 뒤 “한중 합자 대표 기업인 북경현대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중국어로 말하자 박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며 중국어로 “니하오(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생산라인 시찰에서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많은 부품들이 한국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지, 중소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북경현대차 3공장의 생산성이 한국과 비교해서 어떤지 등을 질문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시찰에는 정몽준 의원과 조원진 의원이 동행했다. 정 의원이 “공장이 참 좋네요”라고 말하자 정 회장은 “최신 시설입니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청와대 기자단 풀기자와 만나 중국의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현대차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물류비용, 시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 1~3공장이 있는 베이징을 벗어나 서부 내륙지역에 중국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4공장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등 럭셔리차의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다. 4공장 입지를 놓고 서충칭(重慶)을 비롯해 시안(西安), 청두(成都) 등 서부 주요 도시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과 함께 29일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북경현대차 3공장 시찰에 앞서 현대차 협력업체인 코리아에프티(123410)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도시락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코리아에프티는 이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서서 해외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진출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해서 많은 지원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자동차부품에서 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꾸 발전하다보면 이제 자동차가 아니라 돌아다니는 정보기술(IT) 기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또 다른 정보통신기술(ICT)와 융합을 하게 되면 많은 다양한 분야로 발전해갈 수 있는 그게 바로 창조경제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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