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잘 씻으면 장마철 감염병 예방

  • 등록 2013-06-20 오전 9:13:45

    수정 2013-06-20 오전 9:27:59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예전에 비해 일찍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각종 감염병의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마철에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등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감염병이 꼽힌다.

장티푸스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고열이 지속되면서 오한, 두통, 복통, 설사나 변비 등이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장천공 및 장출혈, 담낭염, 독성뇌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열, 구역질, 구토, 경련성 복통 등을 동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대변에 혈액이나 고름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구토, 복통, 미열,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이다.

유행성 눈병도 장마철 불청객이다. 유행성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이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충혈되거나 동통, 눈물, 결막하 출혈 등이 3~4주 지속된다.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감염되면 눈에 갑작스러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고 동통, 이물감, 결막부종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말라리아, 일본뇌염과 같은 모기매개감염병도 장마철에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병이다.

말라리아는 권태감과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초기에 수일간 지속되다 오한, 고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두통, 현기증,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의식장애, 혼수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씻기로 예방할 수 있다.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하며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해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고 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발열, 설사가 있거나 피부가 붓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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