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도계위 통과는 아파트 가격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 둔촌주공 역시 며칠새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올랐다.
그러나 이는 반짝 효과에 그칠 전망이다. 재건축 인기가 바닥이기 때문이다. 앞서 도계위를 통과한 송파 가락시영과 강남 개포주공 역시 이같은 모습을 보였다.
2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월 현재 송파 가락시영과 강남 개포주공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각각 2026만원과 3204만원으로 도계위 통과 후 10%가량 하락했다.
가락시영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도계위 통과 전인 2011년 9월말 2208만원이었으나 통과 직후인 그해 12월말 2224만원으로 1%미만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내내 하락을 거듭해 현재는 10%정도 떨어진 202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락시영1단지 전용 51㎡의 평균 매매가는 2011년 12월 6억4000만원이었지만 현재 5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주공은 작년 5월~11월 연이어 1~4단지의 재건축안이 도계위를 통과해 1만 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작년 5월 2·3단지를 시작으로 9월 4단지, 11월 1단지가 차례로 도계위 관문을 뚫었다. 그러나 개포주공 역시 집값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재건축 아파트는 현재의 사용가치가 아닌 미래의 개발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개념”이라며 “현재와 같은 극심한 침체기에는 도계위 통과가 호재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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