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美 유통업체에 "TV 할인 하지마"

이윤 유지위해 제조가 이하 판매 막아
  • 등록 2012-05-23 오전 9:22:24

    수정 2012-05-23 오전 9:22:2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소니가 TV 판매 이윤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유통업체들의 TV 가격 할인을 억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양사는 베스트바이나 타겟 등 미국 유통업체들이 제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온라인이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는 평판 TV 가격의 평균 판매가격이 3년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ECA)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44달러였던 TV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545달러로 1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TV 화면 크기는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가격은 반대로 떨어지고 있다.지난 2007년 33인치였던 TV 화면크기는 올해 1분기에 38인치로 늘어났다.

TV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미국 가전제품 유통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베스트바이가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TV 제조사들이 유통업체들의 가격 할인을 막는 것은 유통업체들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펴본 뒤 실제 구매는 온라인 등 다른 유통경로에서 하는 이른바 `쇼루밍(showrooming)` 쇼핑을 하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과 소니가 유통사들의 TV 가격 할인을 막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온라인 경쟁사들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 관련기사 ◀
☞코스피, 그리스 우려에 다시 1800선 위태
☞삼성-오스람 LED 특허전, 삼성이 먼저 웃어
☞애플과 맞선 '삼성' 브랜드 가치도 껑충(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