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케이블TV가 지상파 고화질(HD) 지상파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재송신 대가 산정 협의체 논의가 23일 최종 결렬돼 24일 정오(낮 1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중단한다"며 "국민의 시청권 보장이라는 공적 책무는 뒤로한 채 사적 이윤 추구에만 욕심을 낸 지상파 3사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12시부터 전국 400만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KBS2, MBC, SBS를 일반화질(SD)로만 시청할 수 있다.
협회는 "10월28일 법원 판결로 인해 지상파에 간접강제 이행금을 하루 1억5000만원씩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지면서도 케이블은 방통위의 대가산정 협의체에 계속 참여해 왔다"며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
SBS(034120), MBC, KBS2)는 협의체 운영 중에도 법원을 통해 케이블TV의 지상파재전송 금지를 요구하는데 치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통위의 대가산정에 따르면 케이블TV는 지상파로부터 가입자당 321원(연간 총 1957억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상파방송사들이 케이블에 요구한 가입자 당 280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라며 "지상파는 대가 산정식이 불리하게 작용될 것을 우려해 이를 수용하지 않고 280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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