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동·서림동, 마을경관 주민이 직접 바꾼다

내년 경관협정사업 대상지 선정
  • 등록 2011-10-06 오전 9:23:06

    수정 2011-10-06 오전 9:23:0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개봉동과 서림동이 관 주도가 아닌 지역주민이 자기지역의 경관을 바꾸고 관리해 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마을가꾸기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구로구 개봉3동 344번지 일대와 관악구 서림동(옛 신림2동) 116번지 일대 2개 지역에서 주민이 직접 마을 경관을 가꾸는 `경관협정사업`을 내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개봉3동 지역은 인근 개웅산과 목감천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저층 주택지이고, 서림동 지역은 도림천변에 위치한 개발에 소외된 지역이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시범사업으로 강북구 우이동, 양천구 신월2동의 경관협정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주민 참여형 마을가꾸기 사업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해 이번에 대상지를 선정했다.

그동안 시비를 전액 지원받은 시범사업과는 달리 내년부터 추진되는 사업은 시·자치구 매칭펀드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해 2년간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지역당 10억원으로 총 2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주민 경관협정 체결 및 설계를 완료하고 2013년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주민설명회, 워크숍,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이웃간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지역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대표 기구인 경관협정운영회를 설립해 경관협정을 체결, 마을가꾸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관협정제도는 2007년 경관법 제정에 의해 최초로 주민자치의 개념이 도입된 법적 제도로 `개발에서 관리로`, `규제에서 자율로` 경관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경관관리에 주민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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