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CEO "GM 등 파산할까 걱정..우린 달라"

WSJ 인터뷰
  • 등록 2008-12-04 오전 9:24:16

    수정 2008-12-04 오전 9:24:16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포드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운명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드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며 차별화하는데 열심이다.

▲ 알랜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멀랠리 CEO는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GM과 크라이슬러의 재무 상태에 매우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근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곳이라도 파산할 경우 공급업계가 타격을 입게 돼 포드에도 충격이 전해질 것을 우려했다.

GM은 2일 의회에 제출한 자구안에서 이달 중 40억달러가 투입되지 않으면 파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역시 즉각적인 자금 투입 없이는 파산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포드는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이 훨씬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빅3 중 가장 먼저 자구안을 제출했다. 9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나,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멀랠리 CEO는 청문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경쟁사들과 다른 포드의 긍정적인 상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방만한 경영 등에 대한 비난여론을 피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경기후퇴를 이겨낼 만한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상황이다"라며 "다만 만약 경제가 지속적으로 어려워진다면 그 때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사와의 공동 공급망 등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 업체라도 파산할 경우 공급망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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