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1.6%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중단과 유가급락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주택경기의 부진이 3분기 성장률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며 "4분기 성장률 역시 2% 내외의 저성장세가 유지될 공산이 높고, 내년초까지 `L`자형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4분기중 GM 및 포드사의 생산감축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 역시 성장률 둔화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가 순탄한 연착륙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유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유가가 하향 안정을 지속한다면 거친 연착륙을 모면할 수 있지만, 미국 중간선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고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불안을 재연될 소지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