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거친 연착륙 과정 진입"-CJ투자證

  • 등록 2006-10-30 오전 9:45:59

    수정 2006-10-30 오전 9:45:59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CJ투자증권은 30일 미국 경기가 거친 연착륙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급락으로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이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1.6%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중단과 유가급락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주택경기의 부진이 3분기 성장률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며 "4분기 성장률 역시 2% 내외의 저성장세가 유지될 공산이 높고, 내년초까지 `L`자형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거친` 연착륙을 전망하는 이유로 ▲주택경기 추가 둔화 ▲소비모멘텀 ▲약화 ▲자동차 생산 둔화 등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건축허가건수 둔화와 역사점 고점에 달한 주택판매재고로 주택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유가급락 효과 약화와 더불어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본격적인 負(-)의 자산효과 등을 종합해볼 때 4분기중 강한 소비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분기중 GM 및 포드사의 생산감축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 역시 성장률 둔화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가 순탄한 연착륙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유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유가가 하향 안정을 지속한다면 거친 연착륙을 모면할 수 있지만, 미국 중간선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고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불안을 재연될 소지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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