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중국 상해지역 철강가격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SG) 발동 이후 수입철강제품의 쿼터 소진을 앞두고 투기적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G투자증권(애널리스트 이은영)에 따르면 중국 상해지역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390달러, 냉연강판 530달러, 후판 390달러 수준을 형성, 아시아 및 세계 철강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상해지역 철가가격의 급등은 지난 11월 부여된 품목별 쿼터 소진을 앞두고 투기적인 수요가 가세한 게 원인중 하나"라며 "이에 따라 수요가들은 중국정부의 SG 등 수입규제가 가격상승을 초래했다고 비난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SG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은 이같은 투기적 수요로 단기적으로 급등한 중국내 가격이 3월말께 정상적인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의 SG가 완화된다면 아시아 철강시장은 수급 및 가격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중국의 판재류 가격급등 동향에 따라 1월 셋째주 CRU SPI는 전주대비 2.3포인트 상승한 98.9를 기록, 97년 12월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LG투자증권은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철강가격지수는 전주대비 5.3% 상승한 102.9로 98년 아시아경제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서부 열연코일 가격은 지난주 톤당 10달러 하락한 331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 201조 발동이후 최저치를 떨어졌다. 이는 생산이 중지됐던 밀(Mill)들의 재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재고증가에 따른 것이다.
유럽의 경우 1분기 대형 밀들의 가격인상이 성공함에 따라 0.3%포인트 상승한 108.3을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SG 쿼터가 소진되는 3~4월께 중국의 내수가격의 조정은 나타나겠으나 국제 철강가격은 상반기중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하반기 철강가격은 중국 철강수요 및 정체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