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미래의 디스토피아. 맥없이 주저앉아 있던 청년 배우 네 명이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역작 ‘이방인’으로 연극을 하며 혹독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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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가 1942년 발표한 소설 ‘이방인’은 양로원에서 지내던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이후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청년 뫼르소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열린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공연은 3월 2일까지. 작·연출가인 추정화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로 여겨지는 ‘이방인’을 뮤지컬 어법으로 쉽게 풀어내 관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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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은 카뮈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쓴 소설로 그의 실제 성장 과정이 주인공 자크에 투영돼 있다. ‘퍼스트맨’은 자크의 성장 과정을 통해 카뮈의 인생을 엿보며 세상의 부조리함을 지적했던 그의 사상적 기원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크 역을 연기하는 배우가 미스터리한 사내 이방인 역을 함께 소화한다. 연출가 손효원은 “작가의 인생과 작품의 핵심 정서를 압축해 담아내는 데 연출의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3월 30일까지다. 이방인/자크 역을 맡은 배우 현석준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와 세상 또한 부조리한 측면이 있기에 많은 관객이 작품 속 이야기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