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할 때마다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 포상금 20만원 외에 지방자치단체도 최소 5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별도 포상금을 주고 있어 과거 포상금이 없던 시절 신고를 받아야 출동하던 엽사들이 이제는 자발적 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포획물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포상금을 나눠 갖는 팀도 많아졌다는 게 엽사들 전언이다.
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 쯤 경기 연천군 한 도로변에서 40대 남성 엽사가 쏜 총에 사냥길에 나선 40대 동료 엽사가 맞아 숨졌다. 엽사들은 형광 안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열화상 카메라에만 의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애초 멧돼지 출몰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발적인 포획 활동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야간에 저가형 열화상카메라에만 의존하다 빨간 물체만 보이면 방아쇠를 당겨 종종 사고로 이어진다”며 “수렵면허 취득 자격요건도 높이고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