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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강수 지역의 현재 시간당 강수량은 △경기 용인시 45㎜ △오산시 41㎜ △화성시 40.5㎜ △평택시(송탄) 33㎜이다. 2022년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에도 시간당 17.5㎜에 달하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이면 도로가 침수돼 성인의 발목이 빗물에 잠길 수 있다. 시간당 70㎜ 이상 비가 내리면 불어난 빗물에 자동차 바퀴가 잠길 수 있다.
간밤의 폭우는 휴전선 인근에 집중됐다.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50.2㎜ △연천군(장남) 270㎜ △인천 강화군 338.9㎜ △강원 철원 214㎜ △화천군 147.7㎜이다. 지난주 많은 비가 내린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에도 105.5㎜, 102.5㎜에 달하는 비가 각각 내렸다.
이 비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시 35분쯤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도로에 있던 차량이 빗물에 침수돼 소방이 배수작업에 나섰다. 오전 2시 25분쯤에는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집 일부가 무너졌고, 주민이 자력 대피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비가 강하게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오후까지 시간당 30~60㎜, 많은 곳은 70㎜ 이상 강하게 내리고, 같은 시간 동안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20~30㎜ 수준의 강수가 예상된다. 다만 강원 내륙·산지와 전라권에는 늦은 밤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로 매우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