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물가 2년 전보다 22% 올랐네…가공식품도 '매일 가격 점검'

2년 전보다 설탕 34.5%·아이스크림 23.8%↑
기존 품목에 우유 등 가공식품까지 매일 점검
추경호 "11월에는 3.6% 안팎 물가 흐름 전망"
  • 등록 2023-11-12 오전 11:31:07

    수정 2023-11-12 오후 10:16:36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빵과 우유, 라면 등 주요 식품의 물가가 2년 연속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충격은 더 클 전망이다. 정부는 주요 농식품 28개 품목 전담자를 지정해 가격을 매일 확인하며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올랐다. 이는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7.4% 뛰었다.

빵 물가도 1년 전보다 5.5%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1.6%이나 상승했다. 주요 식료품인 설탕과 아이스크림은 1년 전보다 각각 17.4%, 15.2% 올랐다. 2년 전인 2021년 10월과 비교하면 설탕과 아이스크림은 각각 34.5%, 23.8% 상승했다.

지난달 밀가루 물가는 1년 전보다 0.2% 내렸지만 2년 전과 비교해 보면 36.5%나 높다. 2년 사이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최근 소폭 하락한 것이다. 라면 물가 역시 2년 전보다 10.0% 높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밀착 관리하는 외식 부문 5개 품목도 2년 전과 비교했을때 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달 치킨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15.2%나 높다. 햄버거는 1년 전보다 6.8% 올랐지만 2021년 10월보다는 19.6% 상승했다.

신선채소류 역시 2년 전과 비교해 물가 차이가 크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하락했지만, 2021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63.5% 올랐다. 무 가격도 1년 전보다는 36.2% 떨어졌지만 2년 전보다는 39.1% 비싸다. 고물가 상황이 2년 동안 이지면서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게 느껴지는 이유다.

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사진=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이런 불안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관련 품목 생산 업체,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빵·우유 등 28개 농식품 품목의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농축산물 14개 품목과 외식 메뉴 5개 품목 등 19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확인해 왔는데,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가공식품 9개 품목까지 상시 가격 확인 대상에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상시 점검이 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이다.

빵과 밀가루 등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국제 가격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사무관급 전담자가 해당 식품기업을 방문하거나 여러 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협조를 당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농산물 가격이 대체적으로 하락세에 들어섰고 유가도 최근 조금 하락하고 있다”라며 “11월에는 3.5~3.6% 안팎의 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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