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서울 外 지역 분양 늘어날 것"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9-27 오전 8:18:26

    수정 2023-09-27 오전 8:18:2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의 분양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체사업을 확대하고 지방 주택경기에 대응하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은 고금리 및 원자재가 상승에 의한 사업성 저하가 민간주택공급의 근본 원인인 만큼, 공공주택 확대와 민간사업 사업성 개선 유도를 위한 고민이 담긴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책 강화와 공공택지 전매 한시적 허용, 3기 신도시 조기 공급 외에도 8만5000호에 더해 2만호 신규공공택지 공급 확대, 공사비 증액 기준 마련, 중도금 대출 지원 등이 제시됐다.

이번 방안으로 건설사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최근 PF 사업 차환 실패에 따른 흑자도산 사례가 나타나는 등 건설사 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번 정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PF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신규자금 지원 등은 흑자도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동시에 PF 정상화 펀드를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및 공공택지 전매 한시적 허용으로 공급주체 변경을 유도함으로써 토지매각 건설사에는 유동성 개선, 토지매입 건설사에는 신사업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분양률이 저조한 지방 주택현장들의 경우 중도금 대출 지원 등으로 건설사들의 공사비 회수가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필요 이상의 PF시장 위축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자체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LH공공택지 전매 허용 및 PF재구조화로 건설사 토지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토지매입에 적극적인 건설사 중심으로 분양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재무구조가 양호한 중소형 건설사 수혜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 외 지역 중심으로 분양 증가가 예상되며 자체사업 중심 지방 주택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설사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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