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돼지농장서 사망한 태국인 근로자 추모 천도재 봉행

18일 남양주 봉선사에서 고인 미망인 참석해 열려
백영현시장 "외국인근로자 주거·노동 환경 개선할 것"
  • 등록 2023-03-18 오후 4:40:27

    수정 2023-03-19 오후 3:33:28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숨진 태국인 근로자를 위한 천도재가 치러졌다.

18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남양주시 소재 봉선사에서 관내 돼지농장에서 일하다 숨진 태국인 근로자 고(故) 분추 씨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사진=포천시 제공)
이날 천재에는 분추 씨의 미망인 프라바세웅 마리 씨를 비롯한 포천에 거주하는 태국 인 근로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분추 씨가 10년간 일했던 농장주 가족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천도재를 끝으로 지난 4일 발생한 태국인 근로자 분추 씨 사망사건에 대한 국내에서의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천도재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으로 고 분추씨가 불교국가인 태국 출신인 점을 감안해 포천시지역보장협의체가 주관했다.

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인도적 차원에서 고인의 장례 절차와 유족의 거처 문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분추씨의 미망인 프라바세웅 마리 씨가 출국하기 전 모금한 성금을 전달 할 예정이다.

포천시지역보장협의체 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천도재에 참석한 백영현 시장은 “포천시민을 대표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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