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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폭 하락은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 하락이 견인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건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축산물 가격도 2019년 9월(-0.7%) 이후 3년 5개월 만에 2.0%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이번달에 대형마트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 등으로 축산물 가격도 하락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8.4%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김 심의관은 “1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이 28.3%였는데 이번에 0.1%포인트(p) 더 올랐다”며 “일부 지자체의 상수도료 인상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은 10.4%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물가는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향후 4%대 물가가 유지될 지에 대해서는 통계청은 말을 아꼈다. 김 심의관은 “개인서비스 등 상승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경제활동이 재개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 요인이 있어서 향후 전망은 쉽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