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에 영향권 내 시도교육청 “일선학교 휴업·원격수업”

경남·경북·부산·울산·전남·제주교육청 대책 마련
한덕수 “원격수업·재량휴업 등 적극 검토” 지시
  • 등록 2022-09-04 오후 1:32:34

    수정 2022-09-04 오후 1:45:58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강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시·도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정책브리핑실에서 장익상 통보관이 천리안위성 2A호에 포착된 태풍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힌남노 영향권 안에 있는 경남·경북·부산·울산·전남·제주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학사일정 조정을 포함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교육기관 전체에 ‘강력한 태풍을 대비하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교육부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태풍 대비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장 처음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올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2일부터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상황관리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학교장 자율로 단축수업·재량휴업을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돌봄교실의 경우 보호자 동행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경남도교육청의 경우 6일 모든 학교에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올 5일에도 태풍 진행상황에 따라 학사운영 방안을 지역교육지원청과 미리 조정하게 했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과 재량휴업·단축수업을 권고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일 ‘힌남노’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일부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재난대응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6일부터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등하교시간 조정 등 학사일정 조정을 학교에 안내했다. 울산시교육청 역시 각 학교에 등교 시간 조정과 휴업 등 학사 운영 조정이 가능하게 했으며 태풍경보가 발효될 경우 휴업 명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해 “각 교육청·학교장은 학교의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5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영향을 줄 예정이다.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서귀포 180㎞ 부근 해상에 도착한 뒤 빠른 속도로 이동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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