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개발 ‘메디포럼’ 美스팩 합병, 나스닥 추진

스팩 합병으로 1100억원 정도 자금 유입 기대
"PM012 FDA 3상을 위한 것"
스팩 합병까지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
  • 등록 2022-09-01 오전 9:00:43

    수정 2022-09-01 오전 9:00:43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천연물 치매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메디포럼(Mediforum)이 나스닥에 상장한다. 이미 상장 돼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최근 코스닥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는 바이오 기업들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메디포럼은 나스닥 상장 이후에 치매치료제 ‘PM012’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럼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이날 나스닥 상장 SPAC 투자전문기관 AGBA(American General Business Association) 및 SME(SME Overseas IPO Capital Group)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직접 SPAC을 설립해 합병까지 진행하는 기관이다.



메디포럼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천연물 치매치료제 ‘PM012’와 비마약성 통증치료제 ‘MF018’이 있다. 지난해 실시한 가치평가에서 약 36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초 메디포럼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었다. 2019년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PM012의 FDA 3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나스닥행을 결심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PM012는 구기자나 목단피 등 전통 한약재에서 추출한 천연 약물 7가지로 만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김찬규 메디포럼 회장은 “PM012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FDA 3상을 진행을 하기로 했고, 아무래도 나스닥 상장사 지위를 갖는 것이 자금조달이나 임상 진행 등에서 유리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재언 메디포럼 대표(왼쪽)와 박찬연 한국 AGBA 총재 (사진=메디포럼)


메디포럼은 국내와 미국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실사를 받게 된다. 그 이후 합병 대상인 스팩과 양해각서(MOU) 계약을 체결하고 주주총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걸친다. 스팩 합병으로 메디포럼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약 1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회사가 예상하는 합병 완료 시점은 약 1년 후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PM012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 등 뇌질환 관련 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MF018도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항암제로 인한 통증을 비롯해 다른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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