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포드에 배터리 공급 늘린다..폴란드공장 두 배로 증설

포드,‘머스탱 마하-E’ ‘이-트랜짓’ 판매호조에
LG엔솔과 협력 강화하며 배터리 공급량 늘려
“폴란드 공장, 기존 생산라인 활용 및 설비 고도화”
  • 등록 2022-07-22 오전 9:00:16

    수정 2022-07-22 오전 9:00:16

[이데일리 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폴란드 배터리 생산라인을 두 배로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인 E-트랜짓(E-Transit)의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을 추가로 늘려나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 공급용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의 2배로 증설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증설은 기존 생산라인 활용 및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부터 포드의 포커스(Focus)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포드와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머스탱 마하-E와 이-트랜짓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는 지난해에만 5만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으로 포드는 머스탱 마하-E의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포드의 짐 팔리(Jim Farley) CEO는 지난해 말 트위터를 통해 “올해부터 생산량을 늘려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탱 마하-E는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낮은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차량의 전비는 kWh(킬로와트시)당 6.54마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1회 충전당 약 805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뜻한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50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하고 연간 전기차를 2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전체 판매 비중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내년 약 6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물량을 확보했다”며 “오랜 공급관계를 맺어온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 E-트랜짓에 공급하는 폴란드 생산물량을 빠르게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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