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까운 별이 졌다"… 故 강수연 추모물결

  • 등록 2022-05-07 오후 4:46:05

    수정 2022-05-07 오후 4:51:59

고 강수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영화계 큰 별이 졌다.”

고(故) 강수연의 별세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다”, “인생의 절반도 안 살았는데…”, “너무나 아까운 별이 졌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왔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글을 올리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영화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후 3시 뇌출혈로 입원해있던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빠, 동생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강수연의 빈소는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유족과 논의해 강수연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계 단체 대표들이 의견을 수렴해 장례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인장은 한국영화의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장례 절차다. 지난해 5월 작고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장례도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타계했다.

1966년생인 고 강수연은 1969년 데뷔해 아역배우로 활동해오다 드라마 ‘고교생 일기’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의 작품을 통해 청춘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한국 대표 배우가 됐다. 이후 고인은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와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올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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