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병목, 금융위기 전부터 얘기 시작해야…경기민감주 추천"

DB금융투자 분석
금융위기 전 후 막대한 투자에 2012년부터 '구경제' 투자 축소
4차산업 혁명 가속, ESG 확산도 구경제 공급 축소 원인
"공급자 우위 시장 생각보다 길 것"
  • 등록 2021-11-22 오전 9:05:40

    수정 2021-11-22 오전 9:05:4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내내 기업 실적과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은 공급 병목 현상이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10년 전부터 이어진 구경제(Old economy)의 투자 위축의 결과란 진단이다. 이처럼 공급 병목의 뿌리는 깊기에 경기 민감주가 받을 수혜 구간도 예상보다 길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측 병목 현상의 원인은 그 골이 의외로 깊다”며 “이 문제는 금융위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다, 최근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확산에 따라 친환경에 관심이 모아지며 구경제 산업의 시설투자가 한층 더 외면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보면 공급 측 병목현상은 수년간 누적된 구경제 산업에 대한 시설투자 위축의 반대급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직전부터 코로나19 직전까지의 공급 상황이 최근의 병목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우선 금융위기 직전엔 선진국의 소비와 신흥국의 생산이 맞물리며 글로벌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대표적으로 브릭스(BRICs·브라징,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아국)의 과감한 시설투자가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엔 미국과 중국, G2를 중심으로 생산 투자가 늘었다. 금융위기 전후의 이같은 막대한 투자는 2012년 이후 디플레이션 현상을 유발, 이때부턴 구경제 산업의 본격적 구조조정 밑 투자 축소가 진행됐다. 작년까지 약 10년간 지속된 구경제의 공급 축소가 현재의 병목 현상의 원인인 것이다. 이밖에 4차 산업 혁명 트렌드 속 소외 현상과 ESG 확산도 구경제 공급 위축에 영향을 주었다.

강 연구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급 병목이 해소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한데, 관건은 그 일정 시간이 얼마이냐다”라고 강조했다.

공급 병목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볼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투자가 추천된다. 강 연구원은 “흔히 씨클리컬이라 불리는 주식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상당 기간 이어짐에 따라 특수를 누릴 여지가 있다”며 “씨클리컬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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