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직전부터 코로나19 직전까지의 공급 상황이 최근의 병목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우선 금융위기 직전엔 선진국의 소비와 신흥국의 생산이 맞물리며 글로벌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대표적으로 브릭스(BRICs·브라징,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아국)의 과감한 시설투자가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엔 미국과 중국, G2를 중심으로 생산 투자가 늘었다. 금융위기 전후의 이같은 막대한 투자는 2012년 이후 디플레이션 현상을 유발, 이때부턴 구경제 산업의 본격적 구조조정 밑 투자 축소가 진행됐다. 작년까지 약 10년간 지속된 구경제의 공급 축소가 현재의 병목 현상의 원인인 것이다. 이밖에 4차 산업 혁명 트렌드 속 소외 현상과 ESG 확산도 구경제 공급 위축에 영향을 주었다.
공급 병목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볼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투자가 추천된다. 강 연구원은 “흔히 씨클리컬이라 불리는 주식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상당 기간 이어짐에 따라 특수를 누릴 여지가 있다”며 “씨클리컬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