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된 연준 경제 전망이 성장과 물가에 있어 엇갈린 판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직전(6월) +7.0%보다 크게 낮은 +5.9%를 제시했는데, 이는 올해 경제 성장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임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의 경우 6월 당시 전망치 +3.3% 보다 높아지며 +3.8%로 상향 수정됐지만, 올해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수정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봤다. 2022년 GDP 예상 규모는 6월과 9월이 거의 유사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까지 연준이 예상하는 미국 경제성장은 중간 경로에 변화가 생겼을 뿐, 목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제부터 시장의 관심은 내년 중반으로 추정(5~7월)되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얼마만큼 앞당겨질 것인지, 또한 2022년으로 예상되는 금리인상이 1회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부각될 것인지에 옮겨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결정지을 요인으로 경제 성장 및 고용 환경 변화와 함께 무엇보다도 향후 물가 여건의 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높아졌던 물가 상승 부담을 일단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9월 FOMC 회의 이후부터 10월 상반까지 반등 시도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