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 영업이익 702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낮아진 영업이익 기대치를 소폭(-4%) 하회할 전망이며 이미 알려진 1회성 이슈들이 많았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여수NCC 컨트롤 룸 화재, 2차전지 사업부의 충당금 추가 설정 가능성, 원화의 갑작스러운 강세 등이 종합적으로 2000억원의 기회 손실을 만들었다”며 “이런 요인들이 2021년부터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체력은 양호하다. 합성수지 다운스트림 호황이 장기화되고 있고(1월 3주차 기준 가격 ABS +3%, PS+2%), 2차전지 사업부의 체질 개선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수익성이 우수한 원통형 전지 증설(2023년 60GWh 이상을 목표)에 대한 가이던스가 명확하게 제시됐고, OEM 업체들의 2021년 전기차 신차 SOP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최근 유럽 신규 2차 전지 업체인 ACC에 부정적인 뉴스 플로우(르노그룹과 LGES의 합작사 추진 뉴스)가 나오면서 기존 2차전지 상위 업체들의 높은 해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