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제한적 재개장…3분기엔 최악 탈피-키움

  • 등록 2020-07-20 오전 8:09:25

    수정 2020-07-20 오전 8:09:2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키움증권이 20일부터 제한적인 재개장을 시작하는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2분기 부진을 딛고 3분기부터 부진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3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강원랜드가 올해 2분기 카지노-비카지노 합산 매출액 424억원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3% 감소한 규모다. 카지노는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0.8%, 비카지노는 121억원으로 65.6% 낮아질 것으로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또 올해 전체를 보면 폐광지역개발기금, 코로나 19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에 전년 대비 51% 감소한 매출액 7375억원, 19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일반영업장 휴장 및 회원영업장 일부 개장에 따라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형 공기업 특성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비 집행의 감소폭이 크지 않아 부진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휴장기간 강원랜드가 매일 평균 카지노 38억원 비카지노 5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휴강기간 전체 약 6000억원 수준의 매출감소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랜드는 20일 오전 10시 사전 예약자 추첨을 통해 750명 입장을 시작한다. 2019년 일 평균 입장객(7869명)과 비교할 때는 9.5%에 수준이다. 직원과 대면하지 않는 머신게임 및 전자테이블 게임만 운영하는 등 기존 강원랜드의 코로나 19 방역 관련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이어간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게임 운영확대는 현재 비대면 전자게임에서, 띄어 앉기 등을 도입한 테이블 게임, 사이드 베팅을 제한한 테이블 운영 등 단계별로 확장하며 기존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3분기에는 여행 성수기에 돌입하여 국내여행 집중 효과가 더해져 부진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광지역개발기금 추가 납부와 관련한 사항이 카지노 영업에 대한 펀더멘탈을 훼손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영업부진이 발생해 문체부의 카지노 영업 재허가 시 영업시간 및 카지노 테이블 가동률 증가 등이 발생한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탄력적인 카지노 소비 회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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