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KTB투자증권은 8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회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최근 미국 ITC 예비판정에서 10년 수입금지 명령이 권고됨에 따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췄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C 예비판정 결과로 볼 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보타 수출 전개에 중장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최종 판결 확인까지 보수적으로 목표가에 반영하고 있던 나보타의 사업 가치를 제외한다”고 말했다.
또 ITC 예비판정 결과 번복을 기대하더라도 4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점과 소송결과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여파로 에볼루스(Evolus)향 수출이 크게 부진한 점을 지적했다. 또
메디톡스(086900)와 합의를 통한 종결보단 최종 판결이 이후도 소송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소송비용이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366억원,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1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 대웅바이오 실적으로 통합된 원료 수출 실적이 없고 나보타 매출 하향조정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예비판정에서 최종판정이 번복되는 경우가 흔치 않으므로 낙관적인 기대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증거개시 과정에서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영업비밀 도용(균주절취)와 관련된 부분이 입증되지는 못했고, 허가서류 조작으로 국내 식약처 품목취소가 결정된 메디톡신 지적재산권에 대해 ITC 위원회가 고려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